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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멱칼럼]국가경제 지속성장을 위한 강력한 대안 '제약산업'
작성자 박찬웅 출처
등록일 2019/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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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 한국경제에 돌파구가 필요하다. 자동차, 조선 등 10대 주력산업의 최근 5년간 고용·노동생산성·부가가치·수출 증가율이 1% 미만에 그치거나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경제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수출은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지만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고, 반도체 등 특정 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지속가능한 성장이 위협받고 있는 것이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
반면 맹렬한 기세로 성장하고 있는 제약산업은 주력산업의 위축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미래 국가경제를 주도해 나갈 주력산업에 대한 갈증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제약산업이 강력한 대안으로 주목받는 이유다. 국내 제약기업들은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와 기술 및 품질혁신을 바탕으로 의약품 수출 4조원을 돌파,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수출 증가율은 전 산업을 압도한다. 최근 10년간 의약품 수출 증가율은 263.2%로, 전 산업의 7배에 달한다. 이는 수출을 견인하는 반도체(286.4%)와 대등한 수준이다.

선진국 등 글로벌 시장진출도 어느때보다 활발하다. 전세계 170여개 국가에서 한국 의약품이 사용되고 있고, 선진 의약품 시장 진출의 지표로 통하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 의약품청(EMA) 승인 의약품이 25건에 달한다. 세계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면서 단순히 의약품 수출 뿐만 아니라 미국 현지법인, 캐나다 공장 설립, 아일랜드 공장 인수 등 현지 투자도 활성화되고 있다.

특히 제약산업은 기술집약산업에 걸맞게 기술수출 부문에서 비약적 발전을 이뤘다. 2016년 제약산업의 기술수출액은 2008년 대비 3,653%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기술수출액 증가율이 324%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가히 폭발적 성장세다. 성장속도 뿐만 아니라 비중면에서도 존재감이 적지않다. 전체 기술 수출액에서 제약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5.7%에 달한다. 이는 방송통신, 전자, 자동차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당장 지난 한해에만 제약산업계의 기술수출액은 5조원을 넘었다. 여기에 현재 개발중이거나 향후 10년내 개발 예정인 신약 후보물질이 합성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에서 고루 1,000개에 육박한다. 1999년 1호 국내개발신약이 탄생한 이후 불과 30년만에 이뤄낸 산업혁신의 산물이다.

제약산업계는 2000년대 들어 연구개발을 본격화해 혁신형제약기업의 경우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중이 15%를 넘나든다. 스마트공장·cGMP(미국 FDA가 인정하는 의약품 품질관리 기준) 공장과 같은 선진 생산설비 투자에도 집중했다. 아울러, 스타트업·학계·연구기관·연구중심병원·정부 부처와 함께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약개발 추진 등 다각도의 전략을 통해 한계를 극복하고 경쟁력을 확대해 왔다.
 
 

정책 입안자들과 다수 전문가들이 하나같이 제약산업을 미래먹거리로 주목하고 있는 이유는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을 가능케하는 유일한 산업이기 때문이다. 국민건강과 삶의 질 향상은 물론 국부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회·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지닌 산업. 여기에 단일 산업군이 아닌 연구, 개발, 인허가, 생산, 유통, 사용, 수출까지 다양한 인적자원과 연관산업이 결합된데 따른 확장성 높은 풀뿌리 산업이라는 점이 의미를 더한다.

‘단순히 미래가 기대되는 게 아닌 성장가능성을 이미 현실에서 가시화했고, 계속해서 실현해 가고 있는 산업’, ‘국가경제의 지속성장을 위한 강력한 대안’. 이것이 2019년 제약산업의 현주소다. 그래서 현 시점에서 산업계는 미래 기대주를 넘어 국가경제를 이끌어가는 주력산업을 좌표로 설정했다.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선 국가차원의 전략적 육성과 전폭적 지원이 필수적이다. 글로벌 빅파마로 성장한 다수의 제약기업들은 초기에 정부의 강력한 지원이 존재했다. 지금 한국 제약산업계는 정부의 대폭적인 연구개발 투자 확대와 산업화로 이어지는 자금의 효율적 배분이 요구된다. 또한 반복적으로 시행되는 급격한 약가인하는 수익금이 연구개발에 재투자되는 선순환 체계를 훼손시키고 있어 정당한 경제활동에 대한 보상과 연구개발 동기를 촉진시키는 합리적 보험약가제도가 수립, 집행돼야 한다. 산업계의 연구개발과 혁신 노력, 여기에 정부의 산업 육성 의지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민관협치가 전제되어야만 미래를 현실로 만들어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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